운영시간
📍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 수 19:30

콘텐츠
✅ 광란의 유턴
Into the Raging Vortex
전 세계를 휩쓰는 정치적 극단주의의 바람 속에서, 개인과 공동체는 연대를 상실하며 무너진다. 기성 체제의 약자를 타자로 만들어버리는 광란의 유턴. 하지만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풀잎 같은 무용가들. 분열과 파괴에 맞서는 그들의 연대와 치유의 몸짓을 느껴본다.

1967년부터 10년간 열렸다가 이란 혁명으로 중단된 이란의 예술 축제 쉬라즈, 관객과의 관계, 예술 작품의 제시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던 쉬라즈 축제는 전통과 아방가르드가 공존하며 가장 독창적이고 살아있는 예술 실험장이었다. 하나의 층 작품을 통해 잊혀진 축제가 지녔던 집단의 제의와 자유로운 탐구, 그리고 공동의 뿌리를 되살릴 수 있을까? 아르민 호크미의 <쉬라즈>는 이 질문에 대한 정교한 감각의 대답이다. 무대 위 무용수들은 단순한 비트에 맞추어 수수께끼처럼 매혹적인 동작으로 축제를 일깨우며 조용한 절정으로 치솟는다. 전 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무용계와 비평계,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찬사를 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