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시간
📍 장소 :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 일 19:00
콘텐츠
✅ 소개
그들이 온다.
둠메탈의 창세주, 처연한 비탄의 끝자락.
그들이 마침내 대한민국의 땅을 밟는 순간, 세상은 검은 장막에 잠길 것이다.
MY DYING BRIDE 사상 최초의 내한 공연. 문래메탈시티가 막을 내려도, 이 가을의 장례는 끝나지 않는다. 검은 비가 내리는 계절, 당신은 목격자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
1990년 영국에서 결성된 My Dying Bride는
고딕 메탈과 둠 메탈 장르에서 항상 기준이 되는 밴드로 자리해 왔습니다.
깊이 있는 멜로디와 서사적인 구성을 기반으로,
문학적인 미학까지 겸비한 이들의 음악은
메탈 역사 속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설적인 존재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둠메탈 특유의 느리고 묵직한 리듬 위에 애절한 바이올린 선율이 더해져,
마치 고전적인 비가를 떠올리게 하는 My Dying Bride의 음악은
클래식, 낭만주의 시, 고딕적 감성을 절묘하게 녹여내고 있습니다.
My Dying Bride는 Keats와 Shelley 같은
낭만주의 시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상징과 은유로 가득한 그들의 가사는,
Aaron Stainthorpe의 음울한 목소리와 만나며
유럽 고전문학과 음악이 지닌 진중한 정서를
폭발적인 감정으로 풀어냅니다.
속도와 파워가 지배하는 메탈 씬 속에서,
BPM 60의 느린 전개로 흐르는 My Dying Bride의 음악은
오히려 더 숨 막히도록 아름답고, 치명적으로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그들이 만들어낸 서사는 마치 단테의 연옥을 걷는 듯,
지옥과 구원 사이를 오가는 장대한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익스트림 메탈 역사에서 이토록 치명적이면서도
아름답게 바이올린을 활용한 밴드는 드뭅니다.
My Dying Bride에게 있어 바이올린은 중압감이 넘치는 기타와 함께
이야기의 중심을 이끄는 또 하나의 목소리로 작동합니다.
파괴와 절망의 경계에 선 듯한 이 바이올린은,
메탈에서 전례 없는 서정성과 극적인 감정을 만들어갑니다.
마치 죽어가는 자의 마지막 숨결과 닮은
, 에서
바이올린은 육중한 기타 리프와 맞물려
거미줄처럼 정교한 절망의 구조물을 엮어냅니다.
35년 동안, My Dying Bride는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고유한 시를 써 내려왔습니다.
그들의 음악은 순수한 슬픔과 깊은 고통 속에서 태어난
어둠 속의 빛을 찾는 이들을 위한 애가이자,
끝나지 않은 사랑과 쇠락을 노래하는 서사시입니다.
아름다움과 슬픔,
그리고 영원한 절망의 의식이 스며든 이들의 작품은
헤비메탈의 역사 속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겨왔습니다.
아시아의 땅을 밟은 적은 없지만,
My Dying Bride의 음악은
음악 애호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오랜 시간,
한국 메탈 팬들의 마음 깊숙이 자리잡아 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2025년 9월 21일
헤비메탈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내한공연이
웨스트브릿지 라이브 홀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공연은 한국의 헤비메탈 팬들에게 압도적인 감정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투어에는 핀란드 둠 메탈 밴드 Swallow the Sun의 보컬
Mikko Kotamaki가 프론트맨으로 참여해
스칸디나비아의 쓸쓸한 정서와 영국 고딕 메탈의 어두운 예술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특별한 무대를 펼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