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시간
📍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 화~금요일 19:30 / 토~일요일 15:00
콘텐츠
✅ 자본주의 빛에 가려진 피해자의 존재, 세상에 전하지 못한 목소리를 위해 아이들이 전하는 제 3의 이야기 The Silent One
“사랑받지 못한 소녀가 있었어. 소녀가 죽은 자리에 새 생명이 자라기 시작했어. 담뱃잎 말이야.”
✅시놉시스 Synopsis
ㆍ초승: 시바에게 바치는 기도
ㆍ상현: 들개의 발자국
ㆍ망: 제3의 눈
ㆍ하현: 소를 탄 소녀
ㆍ그믐: 움직이지 않는 마이
ㆍ삭: 눈을 가진 아드하르
NGO 단체 의료 활동을 자원한 연영은 개발도상국 현지에서 또래보다 몸집이 큰 소녀를 발견한다. 불법 아동 노동 농장에서 담뱃잎을 수확하는 소녀 '까이'다. 까이는 노동법 위반으로 체포된 엄마 '시마'의 부재로 단체의 보호를 받는다. 연영은 까이가 니코틴 중독과 거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난치병 캠페인을 기획하지만, 시마의 반대로 그녀를 적극적으로 돕지 못한다. 파견 내내 환청에 시달리던 연영은 까이가 듣던 들개의 발소리에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한다. 어느 날, 마을에서 수간 당한 소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폭동이 일어나고, 소의 죽음과 함께 까이가 실종된다.
✅연출의 말
사람은 수많은 기억의 파편으로 지어진 구조물과 같습니다. 드러나 비쭉 날을 선 파편이 있는가 하면 깊숙한 곳에 박혀 닿지 못하는 파편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켜켜이 쌓여 굳어진 단단하고 무거운 구조물을 깨뜨리고, 그 안의 속살이 세상을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무뎌진 감각 속에도 몸은 기억합니다. 인물의 새로운 몸짓이 파편을 건드리고 고통을 일깨웁니다. 아픈 몸과 화해하기 위해 몸으로 대화하는 공연으로 완성되었으면 합니다. 자라지 못한 아이들이 전하는 제3세계 이야기가 구조물에서 피조물로, 피조물에서 독립된 생명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아냅니다. 그 속에 피해자가 있고, 또 피해자가 있습니다. 서로를 발견할 수만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기꺼이 몸과 몸이 연대하고 바로 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