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시간
📍 장소 : 콘서트홀
⏰ 수: 19:30
콘텐츠
✅ 베르나르 베르베르 x 세종솔로이스츠 <키메라의 시대>
세계적인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클래식 음악회에 출연하는 최초의 공연
국내에서만 1,5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세계적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신작 <키메라의 땅>을 토대로 직접 대본을 집필하고 무대에 올라 내레이터로 참여하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가까운 미래, 제3차 세계대전 이후의 폐허 속에서 새로운 지배종족 ‘키메라’가 등장하며 시작되는 이 서사는 인간과 동물의 특성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생명체들이 인류의 과거를 반복해가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한다.
하늘, 바다, 그리고 지하 세계를 넘나드는 거대한 상상력은 음악과 결합해 더욱 풍성하게 구현된다. 세종솔로이스츠의 위촉으로 작곡가 김택수가 창작한 <키메라 모음곡>은 바로크 시대의 모음곡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각 악장을 알라망드, 사라방드, 지그 등 바로크 적인 스타일에서 착안하되 하이브리드라는 테마에 걸맞은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색채로 풀어낸다. 특히 ‘에어리얼’, ‘노틱’, ‘디거’와 같이 키메라의 시대에 등장하는 종족들을 묘사하는 악장에서는 해당 종족의 특성과 분위기를 음악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세종솔로이스츠의 앙상블에 플루티스트 최나경,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의 음색을 더해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각 종족을 나타내는 상이한 음악적 아이디어들은 ‘변이(메타모르포젠)’를 통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이는 공연의 후반부로 이어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작 《메타모르포젠: 변용 變容》을 세종솔로이스츠 연주,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문명과 상실된 인간성에 대한 깊은 애도와 성찰을 담아낸다.
✅프로그램
◆ 1부|키메라의 시대: 신인류의 상상적 미래
김택수 – 키메라 모음곡
베르나르 베르베르, 텍스트/내레이터
세종솔로이스츠
최나경, 플루트
드니성호, 공동 프로듀서/기타
Intermission
◆ 2부|메타모르포젠: 변용
슈트라우스 – 메타모르포젠
✅아티스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텍스트/내레이터
베르나르는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글을 발표해 오다가, 드디어 1991년 120여 차례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 독특한 개성으로 세계를 빚어내는 신들의 이야기 『신』, 제2의 지구를 찾아 떠난 인류의 모험 『파피용』, 고양이가 화자가 되어 인간을 상대화하는 『고양이』, 새로운 시각과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단편집 『나무』, 사고를 전복시키는 놀라운 지식의 향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써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3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특히 1994년과 2002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하였고, 2000년 중앙 일간지 조사에서 '한국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작가'로 뽑히는 등 한국과 큰 인연을 맺고 있는 작가이다. '우리 친구 지구인'(2007) 등의 영화를 연출하기도 하였다.
세종솔로이스츠
세종솔로이스츠는 강효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최정상 기량을 가진 8개국 출신 11명의 젊은 연주자들을 초대하여 1994년 뉴욕에서 현악오케스트라로 창설했다. 지난 31년간 실내악에서 심포니 오케스트라 레퍼토리까지 다양한 편성의 공연을 해온 세종솔로이스츠는 카네기홀과 케네디센터의 기획공연에 초청 받은 유일한 한국계 단체이며,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창단 후 20회의 카네기홀 공연을 포함, 약 700회의 연주를 했으며 "세계 최고의 앙상블 중 하나"라는 미 CNN의 평을 비롯하여 세계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아왔다. 세종솔로이스츠는 차세대 연주자 양성에도 힘써왔는데, 현재 뉴욕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함부르크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종 단원 출신들이다.
최나경, 플루트
“플루트의 여신”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플루티스트 최나경은 솔리스트로 세계적인 커리어를 쌓은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플루티스트로,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오가며 매년 9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영국 신피니뮤직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플루티스트 명단에 최연소이자 유일한 동양인 연주자로 이름을 올렸고, 폭발적인 연주력과 폭넓은 레퍼토리, 독창적인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커티스 음대를 졸업하고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의 감독 아래 비엔나심포니 수석 플루티스트를 역임하며 유럽 오케스트라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팬데믹 기간에 시작한 유튜브 라이브 시리즈는 플루트 초보자를 위한 교본 1, 2권과 연주곡집 1–4권으로 발전했고 이러한 활동은 애플뮤직 클래시컬, 독일 헨레 악보사, 미국 프레서 악보사, 그리고 톤베이스 온라인 마스터클래스 시리즈와의 협업으로도 연결되었다.
현대음악에도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으며, 그녀를 위해 작곡된 플루트 협주곡만 15곡이 넘고, 재즈 및 국악 연주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라리우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초빙되었으며, 교육자로서도 줄리아드, 커티스, 콜번, 하버드, 비엔나, 뮌헨 등 세계 유수의 음악 교육기관에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고 있고, 카네기홀 유스오케스트라와 사라소타 페스티벌의 교수진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드니성호, 공동 프로듀서/기타
드니 성호는 전통적인 악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전을 제시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이다. 그의 음악은 한국적 뿌리와 유럽적 영향을 융합시키며, 클래식의 우아함과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9개월 만에 벨기에에 입양된 드니는 7세에 기타를 시작해 14세에 첫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벨기에 저작권 협회(SABAM)의 인정을 받았다. 브뤼셀과 몽스 왕립 음악원에서 수학하며 세르지오 아사드, 알베르토 폰세, 오다이르 아사드와 함께 공부했다. 유럽 콘서트홀 기구(ECHO)의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카네기 홀, 베를린 필하모니, 루가노 마르타 아르헤리치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무대에 올랐고 해당 페스티벌에 초청된 최초의 기타리스트가 되었다.
쿠바 출신의 현대 클래식 기타 작곡가 레오 브라우어의 작품을 녹음한 드니 성호의 음반은 독일의 클래식 음악지 (KLASSIK)로부터 “역사에 남을 연주”라는 극찬을 받았다. 드니의 협업은 클래식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었으며,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인순이, 안나 츠치야, 김범수, 박선주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해왔다. 또한, 그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주빈 메타)가 연주한 한국 최초의 신년 음악회를 기획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일부 프로그램에서 예술 감독으로 활약했다.
현재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연주활동을 하는 드니 성호는 토마스 험프리 (Thomas Humphrey) 기타를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