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시간
📍 장소 :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
⏰ 08.28(목) 19:30 / 08.29(금)+ Talks 19:30 / 08.30(토) 14:00, 19:00
콘텐츠
✅공연소개
Pink, 가장 부드럽고 잔혹한.
무대는 끊임없이 닦이고 씻겨 나가지만, 어째서인지 흔적은 지워지지 않죠. 반복된 행위 속에서 감춰진 폭력과 억압은 역설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하게 스며듭니다. 흔적을 덮으려 할수록 그것은, 더 짙게 배어듭니다. 감춰진 폭력의 공간에서 익숙한 감각이 천천히 그러나 위협적으로 기어옵니다.
‹Pool›, ‹조동›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현대인의 초상으로 풀어온 안무가 김성훈은 이번 작업에서 흔적과 변질, 그리고 지울 수 없는 것들을 탐구합니다. 관객들은 불현듯 묻게 됩니다. 우리가 애써 덮고 가리려 하는 모든 것이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건 아닐까? 부드러운 색채가 질식할 듯한 감정으로 변해가는 순간, 우리는 핑크를 아름다움의 범주에서 벗어난 억압과 통제의 상징으로 새로이 정의합니다.
결국, 이것은 폭력적인 이미지의 단순한 나열이 아닌 우리가 무심코 아름답다고 감각하는 대상의 이중성에 대한 잔상입니다. 지우려 할수록 더 짙어지고, 덮을수록 더 선명해지는 ─ 그 불가피한 흔적의 이야기.
✅아티스트 소개
김성훈 | Kim Sung Hoon
김성훈댄스프로젝트 대표이자 안무가 겸 무용수인 김성훈은 한국 LDP무용단과 영국 아크람 칸 컴퍼니를 거쳐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젊은 예술가상’ 및 한국춤비평가협회 춤비평가상 ‘베스트6’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안무가로서 인간 본연의 움직임을 무대화하고, 블랙코미디를 이용한 휴머니즘적 본질을 추구하는 작품으로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중요시합니다.
현재 그는 국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 활동과 영화,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예술분야와 매체를 통해서 창작 영역을 넓히고 안무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Flash›(2024), ‹Grimento›(2023), ‹일무›(2022), ‹조동›(2022), ‹Mindseeker›(2021), ‹Pool›(2019)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