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시간
📍 장소 : 국제갤러리부산점
⏰ 화-금 : 10:00 - 18:00
토-일 : 10:00 - 18:00
❗ 휴무: 월
콘텐츠
✅ 정연두 작가의 개인전 《피할 수 없는, 받아들일 수 없는》은 2025년 4월 25일부터 7월 20일까지 국제갤러리 부산 분관에서 열리며, 블루스 음악과 발효의 리듬을 주제로 우리 시대의 균열과 삶의 역동성을 탐구한다. 작가는 영상, 사진, 조각, 퍼포먼스를 결합해 역사적·사회적 트라우마(예: 고려인 이주)와 자연적 과정(발효, 미생물 작용)을 교차시키며, 유머와 갈망이 공존하는 예술적 실험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은 다섯 개의 상호 연결된 대화 구조로 구성되며, 블루스 음악가들이 각기 다른 악기와 목소리로 즉흥 연주를 펼치는 동안 조각, 사진, 비디오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한다. 예를 들어,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의 움직임은 도자기 조각품에 빛의 변화를 일으키고, 막걸리 발효 과정은 우주적 생성의 이미지로 확장된다. 작가는 블루스의 12마디 구조와 밀가루 반죽의 발효 리듬을 병치시켜, 삶의 불확실성과 미시적·거시적 세계의 연결을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음악, 자연적 현상이 융합된 다층적 경험을 통해 "피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유머와 상상력으로 재해석한다. 정연두는 고려인의 이주 서사나 메주 발효의 미생물 작용처럼 소외된 이야기와 미세한 현상을 재발견하며, 관객이 일상적 사물과 몸짓 속에서 우주적 리듬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예술이 사회적 기억과 자연적 순환을 잇는 다리 역할을 수행함을 보여준다.